정읍시립미술관 기획전, 원로·중견작가 16명 참여
1970~80년대 전북화단을 이끌었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읍시립미술관이 기획한 ‘응답하라 전북미술7080’전시를 통해서다.
정읍시립미술관 세번째 기획전시인 이 전시는 ‘Feeling의 색으로’를 부제로 달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이흥재 미술관 명예관장은 “1970~80년대 전북미술은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이뤄진 치열했던 시기인데, 최근 관심밖으로 밀려 안타까웠다”면서 “전북미술 맥을 되짚는다는 취지에서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작품을 매개로 그 시대 예술가들의 감성을 공유하고,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에는 다양한 장르의 지역 대표작가들이 초청됐다. 권병렬 김두해 김문철 김정숙 김철수 류창희 박민평 박종수 선기현 소기호 송만규 양만호 오우석 우상기 이창규 장지성 작가 등. 전통수묵화로부터 초현실주의적 작품에 이르기까지 변주가 다양하며, 연령도 90대로부터 50대까지 폭 넓다.
원로작가인 권병렬 화백은 진경산수에 바탕을 두고 새롭게 구축한 산수화의 면모를 선보인다. 김두해작가는 소나무에 천착하고 있으며, 김문철 작가는 전통 수묵화의 진미를 보여준다. 류창희작가는 한국 전통의 조형성을 현대적으로 변용하고 있으며, 우상기 작가는 적극적인 채색으로 서양화같은 한국화를 선보이고 있다. 송만규 작가는 섬진강을 소재로 한 수묵연작을, 장지성 작가는 전북의 산하를 진경산수에 담아내고 있다.
박민평 원로작가는 고향의 정서를 단순화한 형상과 따스한 색채에 담아내며, 박종수 작가는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드는 초현실주의 화풍을 선보이고 있다. 선기현 작가는 계절에 따른 생명력의 변화를 형태의 해체와 조합의 과정으로 재창조했다.
작가들의 뚜렷한 작품세계와 원숙미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는 9월 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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