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호 사진작가의 개인전 ‘물愛 그리다’가 오는 26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제2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오프닝 행사는 오는 9일 오후 5시.
그는 한 컷의 작품을 찍기 위해 수개월 간 지금은 사라진 송광사 옆 연못을 매일 방문했다. 앙상한 나뭇가지가 비치는 연못과 그 안의 물고기들을 한 프레임 안에 담기 위해서다. 매일 같은 시간 연못을 찾아 물고기 먹이를 줬고, 5개월이 넘어갈 무렵엔 그의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물고기들이 몰려왔다. 그리고 마침내 원하던 한 컷을 얻었다. 바로 ‘어변성룡(魚變成龍)’.
이번 전시에서는 ‘어변성룡’을 비롯해 물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작품 26점을 선보인다.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작품 중 물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형상화한 것들이다.
작가에게 물은 순수, 화합, 치유 그리고 강한 생명력을 의미한다. 그는 “물은 예술가에게 끊임없는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순수한 소재이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물의 작은 움직임과 파장들이 주는 힘과 순수함을 관객과 교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기 전, 셔터를 열고 카메라 렌즈가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길게 한 ‘장노출’ 기법을 통해 물의 생동감을 담았다. 기존 생태환경 중심의 사실적인 사진들과 달리 아름다운 시와 같은 감성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그의 전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섬진강댐 물문화관에서 이어진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