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추는 무용인이 신명나는 가락에 몸을 맡기고 최고의 정점에 도달하면 카타르시르를 맛보게 되는데, 이때 관객 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전통춤에서는 이를 ‘흥(興)’이라고 부른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원들이 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원숙한 기량을 바탕으로 한 ‘쟁이들의 흥’을 선보인다.
도립국악원 무료 상설공연인 목요국악예술무대의 일환으로, 무용단이 꾸미는 올해 마지막 상설공연. 박현희 무용단 수석단원이 직접 기획·연출한 이번 공연은 무용단원들의 독무(獨舞)가 아닌 동무(同舞)로 풀어낸다.
무대는 전통춤의 기본적인 춤사위는 지니지만 특별한 형식 없이 내재적인 흥에 맞춰 추는 춤 ‘허튼법고’로 시작한다.
이윤경 백인숙 김윤하 이윤서 김혜진 단원은 여인들이 쉽게 지닐 수 있는 목수건 손수건 머릿수건 등을 활용해 멋스러운 몸짓을 선보이는 ‘흥푸리’를 춘다.
‘버꾸춤’은 농악기 버꾸를 손잡이 없이 줄로 연결시켜 움켜쥐고 돌리는 춤으로, 다양한 타악 가락에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춤이다. 이은하 박현희 이유미 최은숙 배진숙 양혜림 송형준 오대원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백인숙 이현주 이윤서 김혜진 단원 등은 매력적인 민속춤 중의 하나인 ‘장고춤’을 선보인다.
도립국악원 무용단의 대표 타악 춤들을 모아 구성한 작품 ‘타(打)노리’는 웅장한 규모에 화려한 기량을 겸비한 흥겨운 무대. 무용단 전 단원과 관현악단의 서인철 단원의 태평소가 어우러져 흥 오름을 극대화시킨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