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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의 지문에서 답 구하다

김철규 개인전, 주름 소재 / 15일까지 갤러리 누벨백

▲ 김철규 作 ‘인체풍경-비움과 채움’

‘인체풍경’을 주제로 꾸준히 작업하고 있는 김철규 화가. 그는 ‘삶’에 대한 실존과 철학에 대한 답을 인체, 주름에서 찾는다. 주름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니는 일반적인 상징이지만 동시에 개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삶의 이력이 다르듯 주름은 개개인마다의 삶의 지문이다.

 

작가는 주름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한다. 지극히 인간적인, 소박하지만 감동을 주는, 성실한 이웃의 얼굴과 손을 캔버스로 옮겨온다. 화폭에 주름을 담아내는 과정은 녹록치 않은 삶의 여정만큼이나 지난한 과정을 거친다. 아크릴물감을 겹겹이 바른 후 사포로 갈아 형상을 만들어낸다. 사포로 갈아내는 과정은 비워내는 작업이고 남은 부문은 채워진 것인데, 이러한 ‘비움과 채움’역시 삶과 같다.

 

작가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인간적인 부분을 찾았는데 그것이 주름이었다”고 한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 또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해답이 그곳에 있다는 것이다. 가장 일반적이며, 동시에 가장 특별한 대상이라는 것.

 

그의 화폭에 담긴 주름은 작가에게 감동을 준 이들의 것이다. 어머니와 이웃의 얼굴과 손. 어머니는 자신의 또 다른 자화상이기도 하다.

 

작가는 오는 15일까지 전주 갤러리 누벨백에서 11번째 개인전, ‘인체풍경-비움과 채움展’을 연다. 어머니의 인생을 담은 200호의 대작을 포함해 1년여 동안 준비한 노작 10여점을 선보인다. 얼굴과 손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삶의 좌표를 살피게 하는 작가의 물음이 음성으로 작품과 함께 어우러진다.

 

현재 군산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이다. 전북청년작가위상작가상과 전북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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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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