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5 05:32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전북 청년 국악인, 실험·창작세계 이끈다

다음국악관현악단 창단기념 22일 우진문화공간 첫 공연 / 작곡가 강성오 주축 30여명 / 현 시국 반영한 연주곡 선봬

▲ 도내 국악인 30여명으로 구성된 ‘다음(多音) 국악관현악단’ 단원들.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젊은 국악인들이 의기투합했다. 도내 작곡가이자 예술감독, 지휘자인 강성오씨를 주축으로 국악인 30여 명이 다음(多音)국악관현악단(단장 최유정)을 창단했다.

 

지난 2월 창단하자마자 도내 다양한 축제 무대에 서고 기획공연에 초청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이들이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창단연주회 ‘강물처럼 들꽃처럼’을 연다. 오롯이 다음국악관현악단만의 음악적 색깔을 선보이는 무대로 이들이 들려주고자 하는 창작 국악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단원들은 최유정 단장과 이안나 단무장 임가희 악장, 악보를 관리하는 악보계 김미루, 유용주(소금), 권민환 성정인 유동현 강이슬(대금), 배재현 박창명 최유리(피리), 강호천(태평소), 황보석과 중국인 계조붕(GAI ZHAOPENG) 장오준(ZHANG YUTIAN)(생황), 김미루 심수현 조정현 김신희(해금), 조양지(소아쟁), 이예슬 최보라(대아쟁), 유선아(첼로), 최유정 신소미 김윤하(가야금), 임가희 임세은 유여정(거문고), 양금 및 신시사이저(이안나), 채우리 김동원(타악) 등으로 구성됐다. 나이대가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으로, 강 작곡가가 곡을 쓰고 공연을 하며 맺은 인연들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실험적이고 참신한 창작 국악이 ‘다음’이 추구하는 방향성이자 장점. 기존 국악관현악과 달리 여러 장르와 협업하고 신시사이저 등 새로운 악기를 가미해 국악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강 작곡가가 직접 곡을 쓰고, 지휘하는 것도 특징이다. ‘다음’이 그리는 음악 세계를 잘 담아낼 수 있고, 단원들에게도 곡이 담고 있는 의도를 가장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번 창단연주회에서도 그가 작곡한 곡들을 연주한다. 첫 무대는 웅장한 ‘국악관현악을 위한 하늘의 뜻’. 안중근 의사가 조국 독립을 염원하며 지은 한시 ‘장부처세가’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관현악 곡으로 현 시국을 반영해 선정했다.

 

‘생황협주곡 아리랑’은 이번 무대를 위해 중국에서 초청한 생황 연주자 곽량(GUO LIANG)의 수준에 맞게 난도를 높여 선보인다. 세계초연곡인 ‘대금협주곡 청’은 일반 대금협주곡과 달리 1악장은 산조대금, 2악장은 정악대금으로 들려준다. 두 대의 대금이 쓰이고, 악곡 흐름이 변화무쌍해 연주가 어렵지만 화려하다.

 

오스트리아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Gustav Mahler)의 음악에 영감을 받아 만든 ‘거문고협주곡 대지의 노래’와 호남의 역사와 미래를 거센 섬진강 물줄기에 빗대 표현한 ‘국악관현악을 위한 섬진강의 새벽’도 들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보현 kbh768@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