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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에 담은 '조선왕조 500년'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전시회 29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 원본 그대로 재현된 복본 실록(왼쪽)과 영인 인쇄된 실록.

조선왕조 실록 전주사고가 전주한지에 원본 그대로 다시 기록되어 새로운 천년을 기약하게 됐다.

 

전통 한지 제조기법의 복원을 통해 제작한 한지에 현대의 인쇄기술을 접목시켜 한지 대중화의 길을 연 것.

 

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지난 2008년부터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을 영인 인쇄가 아닌 원본을 재현하는 복본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실록의 얼룩을 깨끗하게 지우고 색깔을 보정해 처음의 목판상태 모습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실시한 것.

 

지난 2012년 8월까지 진행된 4년여 동안의 1차 사업을 통해 태조에서 명종실록까지 5만 3130면에 달하는 복본화 사업을 완료했다. 이후 지난 9월까지는 2차 사업으로 국가기록원 태백산사고본을 활용해 선조에서 철종까지의 나머지 실록을 588책을 추가 복본,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천년한지에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전통문화도시 전주에서 후손들에 의해 다시 기록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주한지산업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총 33억원이 투입된 복본화 사업은 전국 전통한지 업체 22곳이 참여, 8억여원에 달하는 4만여 장의 전통한지를 수매했다.

 

한지산업지원센터 임현아 연구개발실장은 “조선왕조 실록 복본화 사업을 통해 전통한지의 복원이 우리나라 전통한지산업의 고급화를 선도했다면, 복본 제작의 기술은 인쇄 산업을 접목함으로써 대중화의 길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우리의 한지문화가 고대문헌에 등장하는 한지가 아닌 실존하는 한지로 세계화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오는 29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전시회’를 갖는다.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온 조선왕조실록 500년 역사, 1202책의 복본 결과물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주가 지켜온 조선왕조실록의 문화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문화재 복원용지로서의 전주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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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록 chyrr@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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