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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있는 '일상'…고형숙 개인전, 전주부채문화관

▲ 고형숙 작품.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반대로 내 곁에 있어도 관심이 없어진다면 존재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고형숙 작가가 19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에서 개인전 ‘일상의 풍경’을 연다.

 

작품들은 작업실에서 보이는 소소한 사물들을 수묵으로 그린 것이다. 내 곁에 있는 것들은 기억하기 위해 그렸지만 군데군데 비어 있는 물건의 자리는 나에게 각인된 이미지가 희미한 것들이다. 있지만 없는 것들, 없지만 있는 것들에 대해 탐구했다.

 

고 작가는 “평소 작업실에서 주로 생활하는데 평소에 사용했던 칼, 가위 등이 오랜만에 찾으려고 하면 사라져 있다”면서 “물건이든 사람이든 그 대상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면 존재하지만 없는, 무의미한 것이 되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부터 자화상, 검은 도시 시리즈를 그릴 때부터 작가는 수직·수평선을 꾸준히 그려왔다. 이번 작품 역시 비슷한 패턴을 활용한 그림이다. 그는 “일반적인 형태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수직과 수평선으로 풍경이나 사물을 나타내는데, 내가 생각하는 흔적의 느낌을 잘 보여주고 조형적으로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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