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록을 탐하다' 내달 20일~6월11일 야외공연장 / 전주 사람들이 조선왕조실록 지켜낸 과정 재구성
전주 덕진공원 야외공연장과 워터스크린을 활용한 영상 인터랙션(interaction) 기반 뮤지컬 ‘실록을 탐하다’가 베일을 벗었다. 지역의 역사 자원과 영상 기술, 자연 풍광이 하나 돼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전주의 역사를 재연한다.
뮤지컬 ‘실록을 탐하다’는 지난해 5월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특화콘텐츠개발 사업(6억원 규모)에 선정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협동조합 문화숲이 만든 작품.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덕진공원 명소화 사업과 연계해 추진했다. 덕진공원 명소화 사업비 7억5000만 원으로 워터스크린을 보강했다. 4만5000 안시 루멘(ANSI Lumen)이라는 역대 최고 밝기의 프로젝트를 사용하고, 노즐 수압을 최대 150마력까지 설계해 극장 스크린에서 느꼈던 감동을 야외에서 구현한다. 제작비 6억원, 덕진공원 명소화 사업비 7억5000만 원이 든 작품의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은 앞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이 작품은 임진왜란을 피해 조선왕조실록을 경기전 사고에서 정읍 내장산으로 이송했던 역사 속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책쾌들과 전주 사람들이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과정을 흥미롭게 재구성했다. 책쾌 ‘곽근’과 일본 낭인 ‘스기무라’, 음란서적 유통업자 ‘신용덕’ 간의 속고 속이는 추격전이 이어진다. 기생 ‘산옥’과의 멜로도 가미했다. 책쾌는 책을 유통·중계했던 사람이다.
특히 뮤지컬 수 극단장 박근영, 극단 명태 단장 박나래미, 원 액터스 원장 이원구, 극단 둥당애 대표 김광용, 소리꾼 이제학 등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안무팀 ‘Do Dance’, 비보이팀 ‘라스트원’ 등 출연진 총 26명이 60분 동안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총연출을 맡은 정진권 씨는 연극 ‘염쟁이 유씨’와 마당극 ‘녹두장군 한양 압송차’, 뮤지컬 ‘LOVE&GATE’, 창작 창극 ‘이화우 흩날릴 제’ 등을 연출했다. 극본을 쓴 곽병창 씨는 극단 창작극회와 창작소극장 대표,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우석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진권 씨는 작품 방향성에 대해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과 볼거리가 많은 ‘쇼’ 중 후자를 선택했다”며 “전주기접놀이와 전주단오 등 전주의 문화콘텐츠를 작품 안에 녹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실록을 탐하다’는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매일 오후 8시 덕진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공연한다. 5월 22일·29일은 공연이 없고, 5월 26일은 새만금 상설공연 ‘해적’ 특별 공연이 있다. 관람료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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