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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언어, 드로잉… 존버거의 예술세계를 추억하다

드로잉전 '존 버거의 스케치북' / 서학동사진관, 추모글 등 공개

‘우리 같은 드로잉을 하는 사람들은, 관찰된 무언가를 다른 이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계산할 수 없는 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그것과 동행하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존 버거의 저서 <벤투의 스케치북> 중)

 

미술평론가이자 사진가, 다큐멘터리 작가, 소설가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해온 존 버거. 최근 서울에서 개최해 큰 호응을 얻은 존 버거(John Berger·1926∼2017)의 드로잉전 ‘존 버거의 스케치북’이 전주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에서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진다. 기획자와의 대화는 20일 오후 4시.

 

2004년부터의 그의 책을 출간해 온 열화당이 마련한 기획전으로, 그가 평생 탐구해 온 ‘드로잉’에 대한 생각들을 그림과 글을 통해 따라가 보는 전시다.

▲ 벤투의 스케치북 26쪽_시작은이랬다.

오리지널 드로잉 60여 점을 책 속 글귀와 함께 펼쳐 보인다. <벤투의 스케치북> 에 수록된 그림 38점,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중 ‘망각에 저항하는 법’에 실린 8점의 그림과 친필 원고, 그리고 그의 아내 베벌리에게 바쳤던 아름다운 드로잉 11점, 드로잉 노트 1권 등을 전시한다. 십여 년 동안 열화당과 특별한 관계를 맺으며 보내온 드로잉과 선물들도 함께한다.

 

올 초 갑작스런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그를 사랑하고 존경했던 국내·외 사람들의 추모글도 공개한다.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을 위해 유족이 보내온 장례식 사진과 기록물도 볼 수 있다.

▲ 사랑의 파슬리-벤투의 스케치북 한국판 서문을 대신해 보내온 드로잉.

전시에 맞춰 출간된 존 버거의 마지막 에세이집 <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confabulations)> 와 그의 평생의 동지였던 사진가 장 모르(Jean Mohr)가 오십 년 동안 찍은 존 버거의 초상사진집 <존 버거의 초상(john by jean)> 도 비치된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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