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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부채 명가 숨결…전주부채문화관, 김동식 초대전

16일부터 신작·대표작 등 20점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 초대전을 1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동식 선자장의 신작과 대표 작품 20점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으로 지정된 김 선자장은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 첫 번째 선자장으로 지정돼 합죽선을 보전하고 전수하는데 힘쓰고 있다.

 

그의 외가는 140년 동안 부채를 만들어 온 부채 명가다. 김동식 선자장은 열네 살 때부터 외조부 라학천(羅鶴千)에게 가업을 익혔다. 그가 4대째 대물림하고 있고 아들인 김대성 씨가 5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작품은 부채 ‘등’을 신경써 제작했다. 부채 등은 손잡이의 가장 끝 부분으로, 버선코 모양과 닮아 있다. 직사각형의 나무 조각을 수많은 손질을 통해 끝을 고운 선으로 만들어 낸다.

▲ 35대선-우족

김 선자장은 “부채 등은 부채의 대들보와 같은 역할을 한다”면서 “부채 등을 너무 뾰족하게 깎으면 부채가 가벼워 보이고 뭉뚝하면 부채가 가진 고유의 미를 해친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 쓰던 나무가 아닌 붉은 색깔을 띄는 화목(火木), 연한 연두빛을 띄는 유창목(癒瘡木), 연한 홍갈색을 띄는 주목(朱木)을 사용해 부채를 제작했다.

 

오십개의 살로 이루어져 백 번 접히는 오십살백(百)선, 선면에 황칠을 한 황칠선, 천연염료로 선면을 염색한 염색선, 선면에 비단을 붙인 비단선 등 다양한 부채를 선보인다. 또 지난 2014년 개봉했던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배우 강동원이 칼을 든 배우 하정우를 제압할 때 썼던 합죽선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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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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