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전북대 중문과 교수(63)가 지난 9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한국문화원 주최로 문화원 현지에서 서예전을 열었다.
개막식에는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와 쿠라니나 러시아 국립글자박물관 관장대행 등 러시아 문화 예술·언론·학계 관계자, 동포사회 인사 및 한국과 한글에 관심이 많은 러시아 젊은이 등 200여 명이 모여 큰 성황을 이뤘다.
11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글을 기념하는 전시인 만큼 모두 한글 작품만 출품해 이목을 끌었다.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등 용비어천가를 쓴 작품과 김일로 시인의 시 ‘꽃씨 하나 얻으려고 1년, 그 꽃 보려고 다시 1년’을 쓴 작품 등 한글 작품 30여 점이 러시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김병기 교수는 최근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맞아 가로 1m 세로 9m의 대형 한지에 ‘평화와 번영, 날마다 좋은 날’이라는 글귀를 적는 즉석 서예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김 교수는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원을 통해 한국서예를 세계에 알리는 전시와 특강을 진행하면서 루마니아, 헝가리, 스페인,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등 각국의 학자와 예술가들을 많이 알게 됐다”며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한국 서예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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