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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초 진기풍 선생 기증 작품전, 23일부터 문 연다

작고 1주기 맞아 고창군립미술관서
‘우기(牛記) 8’·산수화 13점 등 선보여

무초 진기풍 선생 부부 사진.
고 진기풍·박수영 부부.

고창군립미술관에서 이달 23일부터 내년 5월 22일까지 6개월간 고(故) 무초 진기풍 선생의 기증작품 산수화전이 열린다.

군립미술관 개관 이후 7번째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11월 26일 작고한 진기풍 선생의 1주기 기념전으로 마련됐다.

진기풍 선생은 1925년 고창군 무장면에서 태어나 전북일보 편집국장·사장, 서해방송 부사장을 역임했다. 언론계에 종사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해 온 참 언론인이자 ㈜백양 감사,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 전북애향운동본부 부총재, 책읽기운동본부 이사장 등 지속적인 사회 활동으로 전북 발전을 위해 힘쓴 전북의 큰 어른이었다. 강암서예학술재단의 이사장을 맡아 서예를 학술적으로 진흥하고 서예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데 힘쓰기도 했다.

이렇듯 언론인이자 미술 애호가였던 진기풍 선생은 평생 수집해 소장하고 있던 귀중한 자료를 2001년부터 고향인 고창군에 기증하기 시작했다. 고창군에서는 감사의 뜻으로 2001년 판소리박물관 2층에 무초회향미술실을 마련해 작품을 전시하다가 2006년 판소리박물관 별관에 ‘무초회향미술관’을 확장 개관해 기증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진기풍 컬렉션 제1호’ 진환(1913~1951)의 대표작 ‘우기(牛記) 8’.
‘진기풍 컬렉션 제1호’ 진환(1913~1951)의 대표작 ‘우기(牛記) 8’.

무초(無初)는 진기풍 선생의 호이며, 무초회향(無初懷鄕)은 선생이 고향을 품는다는 의미이다.

기증 작품은 서양화, 한국화, 서예, 도자기, 서각, 고서 등 143점에 달한다. 추사 김정희, 강암 송성용, 소치 허련, 남농 허건, 해강 김규진, 서양화가 진환 등 서예·미술사적으로 가치 있는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진기풍 선생의 기증 작품 ‘우기(牛記) 8’과 산수화 13점을 비롯해 소정 변관식, 남농 허건, 현림 정승섭, 토림 김종현 작가 등의 산수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진기풍 컬렉션 제1호에 해당하는 ‘우기(牛記) 8’은 망각 속에 묻혀 오다가 재평가된 진환(1913~1951)의 대표작으로 일제강점기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은 엄마 소와 아기 소를 그린 작품이다. 진환은 황색 계열의 색채를 선호했고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황토를 직접 캔버스에 오브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고창군은 이번 산수화전 이후에도 진기풍 선생의 미술 애호 정신과 고향 고창에 대한 사랑을 깊이 새기는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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