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교동미술관, 김누리 개인전 9일까지
미디어레지던시 EVO, 이지연·유민석·송지연 전
완주 연석산미술관, 신선우·조야 샤린 허그 전
레지던시 입주작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실험, 그리고 결실들.
전북문화관광재단 ‘2018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작가들의 작업성과를 공유하는 결과보고전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은 입주 작가에게 작업공간 등을 제공하고, 예술인과의 교류를 증진해 지역의 예술적 역량을 높이는 사업. 재단은 올해 지원사업 운영단체로 전주 다원공간 몬, 교동미술관, 디자인에보, 군산 문화공동체 감, 완주 연석산미술관 등 5곳을 선정해 지원했다.
△전주 교동미술관, 김누리 개인전
교동미술관 2018 레지던시 입주작가는 이주원, 김시오, 김누리 씨. 지난달 25일까지 진행된 이주원 작가전에 이어 김누리 작가의 개인전이 9일까지 열린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 그려온 연작인 ‘가게들의 얼굴’을 주제로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가게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타일에서부터 간판까지, 재료는 아크릴물감, 오일파스텔, 색연필 등 다양하다.
김 작가는 특정 가게의 이미지를 그리는 이유에 대해 “사람이든 장소든 기억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잊힐 것들이 너무나 많은 요즘에 인연들을 기록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주 미디어레지던시 EVO(에보)
미디어레지던시 EVO는 지난 1년 간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해온 이지연, 유민석, 송지연 작가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9일까지 갤러리 ‘러프엣지’에서 진행되는 그룹전.
이번 입주작가 그룹전에서는 영상·설치·회화 등을 넘나드는 참여작가 3명의 다양한 미디어 아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픽토그램·공식 홍보 디자인을 맡은 함영훈 작가의 특강도 진행됐다.
김현정 EVO 대표는 “이번 그룹전을 통해 EVO가 지향해왔던 미디어 아트, 인터랙션 미디어 분야의 현재와 지향점을 공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장소성으로서 공존, 예술로서 공존이 지역사회의 예술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완주 연석산미술관
연석산미술관은 7일까지 하반기 입주작가 조야 샤린 허그(Joya Shahrin Huq)와 신선우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1전시실에서는 조야 샤린 허그 작가가 ‘TACIT’(침묵)을 주제로, 제2전시실에서는 신선우 작가가 ‘전개의 가능성’을 주제로 미술세계를 펼쳐놓았다. 특히 이들 작가는 비평가 매칭을 통해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과 작품에 대한 담론을 진행했다.
조야 샤린 허그는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대학교에서 판화를 가르치는 교수. 그녀는 미술관 주변에서 채취한 나뭇잎, 꽃잎, 모래, 벌레 등을 천연물감으로 만들어 드로잉을 남겼다.
신선우 작가는 영화학도에서 미술학으로 미술학에서 서양화로 변화하고 있는 작가. 그는 어울리지 않는 오브제들의 충돌을 주로 얘기한다. 신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가리켜 “각 역사와 문화는 외부의 조건을 상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표상 속의 담론을 재정의 하려는 시도가 담겨있다”며 “예를 들어 우리가 전통적 제작 방식의 기와지붕을 발견하게 되면 과거의 역사가 담겨 있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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