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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나에게 닥쳤을 때, 나는 마치 세상에서 그 일을 처음 겪는 사람처럼 두 손을 맡기고 만다.”

전주 교동미술관 ‘2018 레지던시 입주작가 결과발표 릴레이전’ 마지막 전시의 주인공 김시오 작가.

이주원·김누리 작가를 거쳐 이어지는 김 작가의 개인전은 23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2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보편성이 지워진 개인적 경험과 낯선 감정’을 화폭에 옮겨낸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그것이 설령 기쁨과 희열이라 해도, 개인적 경험은 누구에게도 위로 받을 수 없는 완전한 자신의 것이며 가장 외로운 시간 속에 온몸이 잠기는 순간이다”고 밝혔다.

작품 담론을 진행한 김 김선태 미술평론가는 “김 작가의 작업은 대상의 재현을 넘어서 그림자를 통한 알레고리가 암시하는 삶과 사회를 비유하는 인간의 초상으로 미지의 영역에서 염원하는 상처와 깊이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대상은 전혀 특별하거나 새롭지 않고 그저 초현실적인 것처럼 보이나 결국 사실적인 것이다”고 평했다.

김 작가는 한성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08년부터 서울과 전주에서 여덟 차례 개인전을 비롯해 그룹전에도 20여회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