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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물들에 대한 몽상, 화폭에 옮겨

서양화가 이적요 작가 35회 개인전
27일까지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

“진정한 미래의 주인은 과거를 품어야 가능할 것이고, 절대 유행이 들어찰 수 없다. 유행이 되어서도 아니 되는 인간의 사물들.”

먹물 번지듯 되살아나는 추억 나부랭이들이 흑백사진같이 아련하고, 박제되지 못한 시간 냄새가 그림 위에서 춤을 춘다.

서양화가 이적요 작가가 서른다섯 번째 개인전을 연다. 27일까지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 ‘몽상가의 사물들’전.

이번 전시에서 그는 ‘긴 밤의 풍경을 저장해놓은 램프’, ‘페인트가 벗겨져 속살을 드러낸 펜대와 펜촉’, ‘과거와 현대를 이어주는 시계’ 등 긴 시간을 견뎌 온 사물들에 대한 몽상을 화폭에 옮겼다.

이 작가는 전시회를 여는 글에서 “오래된 사물들은 늘 의식의 발판을 만들어 주고 그림의 질료가 되기도 한다”며 “의식과 그림 속으로 들어온 사물들에 대한 사유는 결국 시간과 침묵이 된다”고 고백한다.

작가와 닮은 초상들, 이름 모를 여인을 그린 연작이 흥미롭다. 특히 작가가 1년여 바느질을 통해 완성했다는 작품 ‘몽상의 언어’는 관람객의 시선을 붙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작가는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에서 ‘적요 숨쉬다’라는 아틀리에 겸 카페를 운영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전 104회, 국제전 11회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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