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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에 곡소리..."예상 벗어난 지출 부담"

시민들 치솟은 난방비에 강제 난방 다이어트
난방하는 가정 많아지면서 가스비 인상 체감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 전년 대비 59% 증가
전북도, 요금 올랐지만 기본요금 750원 동결
"1월 난방비는 더 나올 텐데"...한파에 걱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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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주시내의 한 원룸에 설치된 가스계량기.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사는 1인 가구 전모(28) 씨는 지난해 12월분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 들고 눈에 띄게 늘어난 난방비에 놀랐다.  평소 1만 4000원 선을 넘지 않았던 난방비가 3만 원 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전 씨는 "저번 겨울에 가장 많이 나왔을 때보다도 더 나왔다. 생활비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가계부를 정리하는데 이번에는 예상을 벗어난 지출이 생기니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45∙전주시 효자동)씨도 아직 고지서를 받아보지는 않았지만 평소 20만원 수준이던 난방비가 5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난방비도 올랐지만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 동안 신생아를 위해 난방을 풀로 가동했기 때문이다.

설 연휴 이후 최강 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부담스러운 난방비에 난방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해 난방비는 총 4차례에 걸쳐 주택용 기준으로 메가줄(MJ∙가스 열량 단위) 당 5.47원 인상됐다. 인상의 주된 요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급등한 액화 천연가스(LNG) 가격 및 환율 상승 등이다.

난방비는 계속해서 소폭으로 인상됐지만 11월, 12월 한파에 난방 시간을 늘린 가정이 많아지면서 가스비 인상을 체감하는 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전북지역 평균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은 메가줄 당 24.35원(2021년 9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15.25원) 대비 59% 상승했지만, 기본요금은 750원으로 동일하다. 요금 동결에도 난방비가 오른 것은 LNG 가격 상승 등으로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매 요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완주군 용진읍에 사는 박라미(36) 씨는 "지난해 겨울은 다른 때보다 추운 날이 많지 않아 가스요금이 인상됐는지도 모르고 지나갔다. 올 겨울은 여러 가지 이유로 집에 있는 날은 2주도 안 되는데 11월에 비해 5만 원 정도 올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주시 완산구에 사는 신애숙(67) 씨도 "이전부터 난방비 인상 이야기가 나왔어서 나름 아끼면서 산다고 살았는데도 올해는 난방비가 너무 올라서 깜짝 놀랐다. 매달 쓸 수 있는 돈을 비슷한 선으로 책정해 생활하는데 난방비로 나가는 돈이 너무 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1월은 추운 날씨가 많아 보일러도 오래 켰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에는 난방비가 더 큰 폭으로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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