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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팬 생존기] ⑤"팬들은 전국에 있지만"⋯무대는 수도권에만 있었다

전북 포함한 비수도권 공연 건수·회차는 20~30%대뿐
“관객 없고, 창작자 떠나고 공연 적어지는 ‘악순환’ 지속”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전국적으로 팬덤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공연예술계는 여전히 수도권에 치우쳐 있다. 공연 수요와 공급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비수도권은 공연·관객·창작자 모두 부족한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24년 총결산–공연시장 티켓 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공연건수·회차는 각각 2만 1634건, 12만 5224회에 달한다. 이중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1만 3570건(62.7%), 9만 5198회(76.0%)다. 전북은 478건(2.2%), 1514회(1.2%)에 그쳤다.

코로나19로 공연예술계가 주춤했던 2020년 수도권 공연건수·회차는 4100건(65.6%)·4만 6576회(82.7%), 2021년은 7835건(62.8%)·5만 1018회(77.4%), 2022년은 1만 1169회(62.3%)·7만 4487회(76.3%), 2023년은 1만 2782회(62.6%)·8만 8692회(76.1%)다.

반면 전북은 2020년 133건(2.1%)·551회(1.0%), 2021년 259건(2.1%)·774회(1.2%), 2022년 340건(1.9%)·1302회(1.3%), 2023년 418건(2.0%)·1531회(1.3%)뿐이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전체적으로 수도권은 매년 공연건수는 60%, 공연회차는 70% 이상을 차지한 반면 전북을 포함한 비수도권(14곳)은 각각 20~30%대밖에 안 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문화 격차가 여전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본래 비수도권 관객이 적어 창작자가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비수도권의 공연은 적어지고, 관객 경험이 더 축소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차민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연예술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보니 사람과 창작력이 중요하다. 예술인도 기회만 있으면 대부분 수도권으로 가려고 한다. 결국 악순환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수도권 공연예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재정 여건상 중앙정부 의존도가 높지만, 단기간 중심의 지원 구조로는 예술인·단체가 꾸준히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차 연구위원은 “중앙정부는 그동안 꾸준히 지원했지만, 문제는 정부의 예산 구조가 ‘단년’이다 보니 프로젝트형에서만 그쳐 지속성이 부족하다. 다년간 지원이 이어지지 않는 탓에 예술인·단체가 꾸준히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다”며 “무엇보다 각 지자체에서 큰 관심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관객의 경험이 늘어나면 그만큼 공연예술도 함께 활성화될 것이다"며 “예술인이 지역에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줘야 한다”며 “공급·수요를 균형 있게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진행된다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문화 격차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끝>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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