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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고배 마셨던 군산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전시관, 운명은?

시, 총 사업비 350여억 원을 들여 산북동 일원 추진
오는 4일 전북자치도 타당성 사전 평가 최종 심사
통과 시 사업 탄력 기대⋯내년 하반기 본격 추진

산북동 화석산지 전시관(가칭) 예상 조감도/사진제공=군산시

군산시가 과거 고배를 마셨던 ‘산북동 화석산지 전시관(가칭) 건립’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사업의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 타당성 사전 평가를 이번엔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군산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350여억 원을 들여 산북동 일원(1047-17번지)에 화석산지 전시관 건립을 진행 중에 있다.

이 사업은 전북 유일의 화석산지인 ‘산북동 공룡발자국과 익룡발자국 화석산지’와 연계해 고환경·고생물을 전시·교육·체험할 수 있는 자연사 전시관을 건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사업은 지난달 28일 건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위한 현지실사를 받은데 이어 오는 4일 최종평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평가를 통과하게 되면 화석산지 전시관 건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시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화해 오는 2030년 개관하겠다는 계획이다.

산북동 공룡발자국 및 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2014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이후 문화재청이 26억 원을 들여 보호각을 설치한 바 있다.

이곳은 지난 2023년 2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군산에서 발견된 국내 최대 크기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지만 보호각 내 공룡 발자국 외에 체험 및 볼거리 등이 부족하다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전시관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 역시 보호각만으로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은 물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그 동안 전시관 건립에 대한 의지를 다져왔다.

다만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시는 지난 2020년 7월 이 사업을 위한 사전타당성 평가를 문체부에 신청했으나 아쉽게도 마지막 관문인 3차에서 탈락했다.

사업에 대한 가능성은 인정받았지만 전시 내용과 활성화 방안 등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유산 및 학술적 가치 그리고 주변 박물전시관과의 벨트화 ,지역 관광 자원화 등을 고려할 때 사업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시는 전시관 건립 사전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그 동안 개선 및 보완 작업, 기능 강화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도내 유일의 공룡발자국 및 익룡발자국 화석산지로서 전시·문화시설이 절실하다”면서 “군산‧전주‧익산 등 도내 고환경·고생물 관련 문화시설이 부재한 만큼 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곳 화석 산지는 지난 2013년 7월 도로공사 현장 지질조사 중에 발견됐다. 도내에서 공룡과 익룡의 발자국이 발견된 것은 군산 산북동이 유일하다.

당시 전체 면적 720㎡의 산북동층에서 초식 공룡 보행렬 11개, 육식 공룡 보행렬 3개를 포함해 총 280여개의 공룡 발자국이 확인됐으며 이를 두고 학계에선 좁은 면적에 다양한 화석과 퇴적 구조가 드러난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봤다.

군산=이환규 기자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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