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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김병종 미술상에 윤진미 작가…상금 5000만원·개인전

상금 5000만원·내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서 개인전
캐나다서 활동…정체성·이주 등 후기식민주의 시각 작업

윤진미 작가/사진=남원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제1회 김병종 미술상 수상자로 윤진미(Jin-me Yoon) 작가가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김병종 미술상은 생명 존중과 인간 예의를 기반으로 한 김병종 작가를 기리는 상이다.

동양의 정신성과 현대 조형성을 결합한 그의 예술 세계를 동시대미술로 계승하고자 마련됐다.

제1회 수상자가 된 윤진미 작가는 1960년 서울 출생이다. 캐나다로 이민한 뒤 브리티시컬럼비아대를 졸업했다. 에밀리 카 예술디자인대와 콩코디아대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사이먼 프레이저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윤 작가는 장소성, 정체성을 중심으로 인종, 젠더, 전쟁, 재난 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후기식민주의와 페미니즘 시각에서 탐구해왔다.

사진과 영상·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자신의 신체를 작업의 매개로 활용해 소외된 집단의 경험과 현대인의 불안한 현실을 시각화하는 작업으로 국제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근 주요 전시로는 2024년 캐나다 오타와 국립미술관 ‘길고 긴 안목을 향한 헌정’·미국 LA 해머미술관 ‘숨(쉬다): 기후와 사회 정의를 향하여’, 2023년 캐나다 토론토 이미지 센터 ‘윤진미: 스코티어뱅크 사진미술상 수상전’ 등이 있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윤 작가는 올해 캐나다 시각·미디어 예술 분야 최고 권위상인 거버너 제너럴스 어워드(Governor General’s Award)를 받았다.

앞선 2018년에는 캐나다 학술·예술 분야 최고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인 캐나다 로열학회 펠로우십(Royal Society of Canada Fellowship)을 받는 등 예술성과 연구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정준모 심사위원장은 “윤진미 작가는 미디어를 활용한 탁월한 감각과 실험정신으로 깊이 있는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으며, 김병종 작가가 추구한 생명과 인간 존중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의 한계를 확장하는 창작 태도와 향후 발전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제1회 수상자로 손색이 없으며, 심사위원단의 신중한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병종 미술상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과 상패,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원=신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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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철 sing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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