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계속되는 치어방류등 수산자원 조성사업에도 불구하고 서해 연안지역의 어자원이 갈수록 고갈, 휴업에 나서는 어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창지역의 경우 어획량 급감에 따라 출어비조차 건지기 힘들자 아예 항구에 어선을 장기 정박시키고 어업활동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같은 어획량 급감은 서해 지역의 해양환경이 파괴되면서 기존의 황금어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드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또 어획량이 줄자 일부 관내 어민과 타지역 어민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야간등 감시가 소홀한 시간대를 악용, 소형기선저인망(일명 고데구리)으로 싹쓸이 불법어업에 나서면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고창지역 항구에는 어획량 급감에 휴어기까지 겹치자 출어를 포기한 어선들이 수십척씩 정박해 있는 광경이 자주 목격된다.
어획량 급감은 관내 어선의 구조적인 문제에서도 찾을 수 있다. 고창관내 선박수는 모두 4백78척. 이 가운데 전국 해양을 무대로 어업에 종사하는 근해어업용 10톤 이상 선박은 겨우 3척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대부분 어선은 어족자원이 고갈된 연안어업에서 경쟁적으로 어업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수산 관계자들은 “고창지역엔 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항구 기반시설이 없어 대부분 소형어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1종항으로 지정된 구시포항 개발 등 항구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해야 어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다”고 밝히며 수산관련 기반시설 확충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