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대축제 홍보대사로 나선 선우용녀

“시어머니에서 며느리,어머니에서 딸로 이어지던 우리 김장 문화가 그립네요.”

 

연기자 선우용녀(61)씨의 김치 사랑은 남다르다. 땅끝마을 전남 해남에서 시집살이를 하며 시어머니의 손맛을 고스란히 내려받은 선우씨는 연기생활로 바쁜 요즘도 가족을 위해 직접 해남식 김치를 담근다. 지난 3월 KBS 1TV ‘체험 삶의 현장’ 프로그램을 통해 해남에서 겨울배추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유별난 김치 사랑 때문에 선우씨는 광주광역시로부터 오는 18∼22일 진행될 ‘광주김치대축제’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선우씨는 3일 “간편함만 좇다보니 대대로 내려오던 손맛을 잃어 중국산 김치 파동에 이어 국내산 김치의 기생충알 문제도 불거진 것 같다”며 “우리 손으로 정성껏 만든 김치의 우수함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선우씨는 1983년 미국 LA에서 한식당을 경영했을 만큼 요리 솜씨도 수준급이다. 그는 “멸치젓·새우젓을 고운 찹쌀죽에 섞어 생강 마늘 파 등과 버무려 양념을 만든 뒤 한 두 시간 두었다가 배추 켜켜이 소로 넣어 하루쯤 밖에서 숙성시켜 김치냉장고에 넣으면 맛있는 김치가 된다”고 들려주었다.

 

광주시는 이날 선우씨와 함께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김치 500포기를 외국인노동자의 집(대표 김해성 목사)에 전달했다. 이 김치는 외국인노동자전용병원에 입원해 있는 25명과 매일 내원하는 120여명의 환자를 위한 급식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