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천억 벤처클럽' 조사결과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242개였으며, 도내 해당 기업은 지난 2008년 2개에서 4개로 늘어났다. 도내 천억 벤처기업은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솔라월드코리아㈜, 비철금속을 제련·정련하는 ㈜청우테크와 하이호경금속㈜, 화학원자재를 생산하는 ㈜한농화성 등 4개다.
특히 솔라월드코리아㈜는 지난해 2979억원이 매출을 기록, 전년(60억원) 대비 487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이호경금속㈜ 매출도 308억원에서 1199억원으로 289.5% 늘었다.
수도권 집중도는 58.9%에서 53.3%로 다소 감소했지만 기업 수는 105개에서 115개로 늘었고, 수도권 인근 대전·충청지역은 28개에서 42개로 50% 증가하는 괄목 성장세를 기록했다. 경기지역 59개에서 67개, 경남지역 15개에서 20개, 대구·경북지역 13개에서 17개 등으로 도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천억 벤처기업의 종업원수는 기업 평균 371명으로 벤처기업 평균 종업원수 27.3명의 13.5배에 달하며, 총매출액은 47.8조로 GDP의 4.49%를 차지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액 증가율도 대기업은 0.73%인 반면 이들 기업은 17.15%로 국가경제 성장에 중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천억 벤처기업은 후발 벤처기업의 역할모델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탐색 및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천억 벤처기업은 업종별로 반도체·에너지 등 첨단제조업 112개(46.3%), 일반제조업 98개(40.5%),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 12개(4.9%)였으며, 녹색산업 분야 기업은 13개사로 집계됐다. 평균 업력은 19.4년이며, 1000억원 매출 달성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14.8년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