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모래의 주성분인 규소가 유리의 원료라는 점을 보면 모래가 많은 사막에서 불을 지피다 유리가 생기는 것을 보고 이를 발전시켜 지금의 유리를 발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사막은 유리의 고향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유리의 고향, 사막에서 출토된 유리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인사동에 있는 전시관인 갤러리 떼(대표 김요철)는 다음 달 1~30일 타클라마칸 사막 등에서 출토된 유리 작품들을 모아 '사막의 꽃, 유리' 전시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서주(西周)시대 이후 원(元)나라 때까지 동서 문화의 교차점이었던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 출토품 등 고대 유리공예 유물 300여 점이 전시된다.
다채로운 빛깔과 문양, 크기의 향수병과 유리잔, 장신구 등과 무덤 부장품들이 주된 전시품이다.
특히 전시품 가운데 사람 얼굴이 그려진 유리 목걸이(기원전 2~1세기 추정)는 신라시대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 積石木槨墳)인 경주 미추왕릉 지구에서 출토된 인면(人面)새김 상감유리옥과도 비교된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