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북도와 도내 건설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예정된 6300여건의 크고 작은 공사 중 상반기 조기발주가 이뤄지지 않은 14% 가량(1000여건)의 공사가 하반기에 잇따라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하반기 최대어로 손꼽혔던 농촌진흥청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위한 1·2공구(3800억원) 건축공사가 턴키로 지난달 31일 입찰공고 됐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한국환경공단이 진행하는 새만금유역 CSOs 및 초기우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의 1·2권역(1000억원) 토목공사가 지역업체 공동도급으로 발주됐다.
아울러 혁신도시 일원에 들어설 790억원 규모의 지방행정연수원 청사 신축공사도 턴키로 발주됐다. 이밖에도 70억원 안팎의 크고 작은 공사의 발주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6일 최종 복구공사 금액이 1827억원으로 확정된 수해복구 공사의 발주가 이달 자치단체별로 본격화 될 예정이다. 지역별 확정 금액은 남원이 472억, 임실 229억, 진안 222억, 장수 133억 등이다. 이처럼 하반기 공공공사의 발주가 본격화 되면서 민간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건설업체들이 일감을 따내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도내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상반기에 공사를 많이 수주하지 못한 도내 중소 건설업체들이 하반기에 이뤄지는 공공공사를 따내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수해복구 공사 등의 발주가 본격화 되면 지역업체 간 공사수주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