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성공모델을 찾아서] ⑤서남대-남원산업개발

폭렬억제·내화우수 콘크리트 패널 개발

콘크리트를 활용한 2차 제품 전문 생산 업체인 남원산업개발 모습. (desk@jjan.kr)

남원산업개발(대표 백종선)은 콘크리트를 활용한 2차 제품 전문 생산업체다. 남원시 덕과면 고정리에 지난 2005년 설립된 이 회사에서는 콘크리트를 제 가공해 철콘벤치플륨과 맨홀, 블록 등을 주로 생산하며, 연간 15억여원의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

 

남원산업개발은 지난해 서남대학교와 산학공동기술개발을 시작했다. 최근 건축구조물이 초고층화·대규모화 되면서 고강도 콘크리트 구조물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화재 발생 때 내부 수증기가 빠져 나오지 못해 일순간에 터져버리는 폭렬(爆裂)현상으로 인명손실 등을 일으킬 우려를 갖고 있었기 때문.

 

이에 따라 남원산업개발과 서남대학교 건축공학과 서형석 교수팀은 고강도 콘크리트의 폭렬억제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타설 때 소요되는 거푸집의 조립과 설치공정까지 생략할 수 있어 노무비 절감과 공기단축의 효과까지 줄 수 있는 유용한 내화재료 및 공법 개발에 들어갔다.

 

1년 동안의 거듭된 연구개발을 통해 초고강도 콘크리트패널 내부에 다양한 종류의 폴리프로필랜섬유를 적절하게 혼합해 폭렬억제 뿐 아니라 내화성능이 우수한 내화패널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초고강도 경량 내화건축 조성물 및 그를 이용한 내화건축재 제조'와 관련한 특허를 출원했다.

 

아울러 개발된 폴리프로필렌섬유보강 초고강도 경량 콘크리트패널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거푸집과 내화패널 겸용 콘크리트패널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이음과 접합방법을 개발했다.

 

서남대 관계자는 "새로 개발된 폴리프로필렌섬유보강 초고강도 경량 콘크리트패널 제조기술을 철콘벤치플륨관과 오수맨홀 등 업체의 기존 주생산품에 적용할 경우 품질이 개선되고, 단면감소효과와 경량화 등의 장점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기술을 토대로 향후 핵폐기물 및 공업폐기물 보관시설이나 군사용 방호시설물 등과 같은 특수목적용 시설물에 적용할 수 있는 특수 콘크리트패널 분야로 개발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