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맑은 물 공급사업 시공자인 포스코건설이 2011년도 아스콘 납품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납품단가를 놓고 전북아스콘공업협동조합(이하 아스콘조합)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아스콘조합 50여명의 회원들은 15일 전주역 앞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촉구대회'를 열고,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은밀하게 관행처럼 벌어지던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부당한 경제적 수탈을 그만두고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아스콘 납품단가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상승된 원자재 값과 운반비 등을 고려할 때 톤당 6만 1000원은 받아야 회사를 유지할 수 있는데, 포스코 건설은 대기업의 우월적 위치를 이용 톤당 5만 6000원 납품을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납품단가를 놓고 업체들이 반발하자 전주가 아닌 타 지역의 업체를 회유해 회원간 갈등마저 조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포스코 건설은 오늘 이후 특정 아스콘 제조사에 대한 입찰 참여 제한이나 독촉, 단가의 최고한도 제시 등의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전주시는 지역공사를 진행하는 대기업이 저가 하도급 또는 저가 납품 강요 등을 하지 못하도록 지침과 조례를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아스콘 납품과 관련해 업체간 갈등을 조장하고, 협박·회유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업체들이 요구하는 6만 1000원의 가격은 현실성에 맞지 않다. 그동안 지역 업체들을 돕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