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는 전통모주가 세계를 향한 발걸음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전주시 성덕동에 3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모주공장을 신축한 이후 올들어 시제품 개발과 브랜드 선포식 등 착착 준비를 갖춘 (주)전주주조(대표 하수호)는 일본과 중국, 호주, 미국 등에 수출길을 활짝 열기위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루 1만2000ℓ의 생산능력을 갖춘 현대식 자동화 생산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한 전주주조는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시장을 겨냥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농심품부 향토산업육성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된 바 있는 전주주조는 지난 10월 미국 뉴욕 랜돌스 아일랜드파크에서 열린 28회 추석맞이 민속대잔치에 참가해 뉴욕과 뉴저지 거주한인 및 외국인 5000여명에게 모주제품을 홍보했고, 한인업소와 비이어 상담결과 제품 구매의사를 다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8일에는 (주)시디알어소시에이츠사로부터 전주모주 브랜드 마크를 디자인했다.
김상철 팀장은 "어머니의 정성으로 빚은 술이라는 의미를 어미모(母)자로 형상화했으며, 거친 목판의 느낌으로 전통성과 역사성을 표현했다"면서 "브랜드 메인컬러인 브라운컬러는 모주 특유의 구수한 맛과 한방약재의 향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18일부터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0 막걸리엑스포에 참가한 전주모주는 2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 상담을 실시하고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여성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막걸리에 생강, 대추. 인삼, 칡 등의 한약재를 넣고 끓이는 방식으로 전주만의 독특한 술문화를 이어오고 있는 모주는 저온 살균처리로 보존기간을 6개월로 늘리는 등 유통과정의 문제점 해소와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전주주조 하수호 대표는 "출발 3년차인 내년에는 국내 대형 유통업체와 손잡고 대량 유통이 가능토록 준비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이와관련, 12월14일 전주모주 발전을 위한 전략방안 세미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모주관련 연구자 및 주류연구 전문가, 주류 생산업체, 관련 공무원 등이 모여 전통모주의 원주개발과 기호성 모주 개발 등 전주모주의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방안모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