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극장을 직접 설계한 김경곤 회장은 "지역에서 창작공간이 없이 무대지원사업을 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고,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춘 공연장이 없어 나섰다"며 "소극장에서 만나보기 힘든 무빙 라이트와 같은 고급 조명을 갖추고, 전용 연습실·악기 보관실까지 마련했다"고 말했다.
예술극장은 객석과 무대의 규모가 같다. 국악, 양악, 무용,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가 올려질 수 있도록 무대가 크게 설계된 대신 객석을 줄였다. 우진문화재단은 예술극장에서 간판 공연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을 비롯해 '우리 소리 우리 가락', '우리춤 작가전' 등과 글로리아 스트링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
또한 예술극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금목서와 단풍나무, 호랑가시 등 귀한 나무와 꽃을 심은 '비밀의 정원'도 마련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김경곤 회장은 "예술극장의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 아마추어가 아닌 전문가 중심의 기획 공연과 대관을 우선할 예정"이라며 "대관료는 소극장과 비슷하게 책정해 예술인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관은 20일 오후 7시. 국악계의 '프리마돈나'인 안숙선 명창의 무대를 시작으로 24일까지 성창순 유영애 김영자 송순섭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들의 공연'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으로 개관식을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