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회장 김경곤)이 예술극장을 열었다. 20일 오후 7시 예술극장은 내빈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다. 우진문화재단의 간판 공연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의 첫번째 주인공 안숙선 명창이 예술극장 개관식을 대신해 무대에 섰다. '영원한 춘향'이라는 별명 답게 안 명창은 고수 김청만의 북 장단에 맞춰 '김소희제 춘향가'로 '옥중대목 쑥대머리'를 선물했다.
우진문화재단이 해마다 연 정통 판소리 무대'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은 판소리 다섯 바탕 완창을 5일간 이어가는 국내 유일의 프로그램. 올해 20회를 맞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김수연 유영애 김영자 송순섭 명창이 초대, 농익은 무대를 선물한다. 김수연 명창은 '강산제 심청가'를, 유영애 명창은 '동편제 홍보가'를, 김영자 명창은 '동편제 수궁가'를, 송순섭 명창은 '박봉술제 적벽가'를 이어간다.
김경곤 회장은 축사 대신 "20주년을 맞아 예술인들의 숙원이었던 소규모 예술극장을 마련하게 돼 다행"이라며 "초기 투입비가 많이 들어가더라도 전국 최고의 예술극장을 만들기 위해 공연자와 관객의 편의에 최대한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아무리 노력해도 가시적인 성과가 가장 적은 쪽이 문화예술 분야"라며 "문화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수준높은 지역 문화를 일구기 위해 앞으로도 우진문화재단이 힘 쓰겠다"고 강조했다.
▲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 = 20~24일 오후 7시 우진문화재단 예술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