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소리 국악관현악단(대표 김원선)이 전북의 무형문화들을 국악 관현악곡으로 새롭게 재창조한 송년무대를 선보인다.
동쪽으로는 산악지형, 서쪽으로는 평야와 해안 지역이 존재하는 전북의 지리적 특성을 2개 문화권으로 나눠 음악으로 표현한 '산발사하(散髮四下)'. 김지하 시집 「유목과 은둔」에서 따온 것으로 전라도의 지형이 머리풀어 사방에 흩은 여인네 같아 '산발사하'로 붙였다.
2년간 진행되는 전라북도 공연예술집중 육성사업 선정작으로 올해는 전북 동부지역의 대표적 무형문화인 임실 필봉농악, 남원 동편제 판소리 중 '춘향가'와 '흥보가', 순창의 금과들소리를 모티브로 다양한 국악 관현악곡들을 들려준다. 내년에는 전북 서부 지역의 무형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실필봉농악(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 중에서 노래굿을 노래와 관현악으로 재창조한 '임실필봉농악 노래굿에 의한 변주-풍류여정'로 문을 연다.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를 관현악과 조화시켜 새로운 곡으로 탄생시켰다. '춘향가' 중 춘향이 이도령을 그리워하는 대목을 새롭게 해석한 '님 그리는 춘향'과'연꽃타령'을 재해석해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 관현악곡 '정저리싸'가 이어진다. 모듬북을 중심으로 한 타악기와 춤, 관현악이 어우러진 '판 타(打)스틱(Stick)'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 온소리 국악관현악단 제11회 정기연주회 산발산하=23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삼성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