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 미술계는 작가를 발굴·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프로젝트가 이어진다. 전라북도는 '전북 미술작가 육성 프로젝트 - 해외 전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자격 요건을 강화해 창작 지원 발전 가능성을 엿본다. 전북미술협회(회장 김두해·이하 전북미협)는 기업의 메세나를 이끌어내 조각 작품을 매입해 도내 공원에 전시하며, 전북도립미술관은 서울관 JMA 스페이스에 전북 아트 마켓을 신설해 작품 판매를 독려한다.
▲ 전북도, 해외 전시 지원 사업 추진…레지던스 프로그램 내실 다지기
전북도는 역량 있는 지역 작가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전북 미술작가 육성 프로젝트 - 해외 전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전북도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력, 2009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지역 특성화 사업. '수도권 전시 지원 사업' 대신 해외에서 개인전을 갖거나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다양한 장르의 작가(7~10명)를 선정해 지원을 다변화한다. 지난해 '절반의 성공'을 거둔 전라북도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올해 지원 자격을 강화한다. 6개월 이상 작가가 거주하면서 전문 기획자를 두고 입주작가와 시민과 예술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 평가해 선정할 계획. 입주작가 중 지역작가 참여 비율을 20%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도립미술관 차별화된 기획전 요구…아시아 현대 미술제 전주 유치
관람객이 없는 미술관은 작품 보관 창고일 뿐이다. 많은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다양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공공 미술관의 역할이자 책임.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은 차별화된 기획전을 핵심 과제로 요구받고 있다. 조선의 명필 창암 이삼만전(3월), 채용신과 전북 미술전(10월)으로 전북 미술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중국 강소성 미술관과 교류 기획전(4월)을 마련한다. 도립미술관은 아시아 현대 미술제(9월)를 전주로 유치, 14개국의 수준높은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는 신진 작가와 출향 작가 육성을 위한 기획전을 열면서 전북 아트 마켓'그림 사러 가는 날(8월)'로 작품 판매를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 전북미협, 기업 메세나 진행…도내 공원에 조각 작품 전시
전북미술협회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을 이끌어내 전북아트페어의 내실을 다지고 도내에 조각공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미협은 잘 팔리지 않는 조각가들의 작품을 매입해 도내 공원에 전시, 시민들에게는 문화예술의 향유의 기회를 넓힐 예정. 작품 판매가 미흡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전북아트페어는 젊은 작가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대학 졸업생 부스전을 따로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새만금 복합 관광단지에 건립할 국제미술창작촌은 전북도와 조율중에 있다. 눈에 띄는 활동을 보이지 못했던 전북민족미술인협회(회장 이수근·이하 전북민미협)는 온고을 그림꾼 발간과 정기전을 열면서 소모임'미술읽기'를 결성, 삶과 접목시킨 미술운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 한국공예대전 수상작가전…사설 갤러리 다양한 기획전
주류 공모전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 공모전(이사장 이광진)'은 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개최하며, 특별상 이상 수상한 작가들을 초대한 '한국공예대전 수상작가전(5월)'을 연다. 전주아카갤러리(대표 박지혜)는 기획전을 중심에 두면서 작가들과 화랑미술제(2월), 시카고 아트페어(4월), 키아프(9월)에 참여할 예정. 전주서신갤러리(대표 박혜경)도 지역작가에게 전시 공간 무료 지원 사업과 기획전을 열고, 화랑미술제, 키아프를 비롯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코리안 아트쇼(3월)'를 올해 처음 진출한다. 전주 박스갤러리나비(관장 박경숙)와 지난해 문을 연 전주 금정갤러리(관장 김은정)와 군산 카사디라고(관장 전영화), 익산 W갤러리(관장 신주연)도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