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아트스튜디오(관장 김완순)에 입주해 지난 6개월간 감성을 갈고 닦은 작가들이 릴레이 개인전을 갖는다.
지난해 7월 'ON-AIR'展을 시작으로 출발한 교동아트 레지던스 사업의 기록으로 김재경(대구·회화) 이행순(서울 입체설치), 심소영(대구·평면설치) 탁영환(전주·영상) 작가 순으로 11일부터 10일간씩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릴레이 전시를 이어간다.
김재경씨는 이전 작업과는 상당한 거리와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을 내놓았다. 추상적인 모습에서 구체적인 인물과 동물 형상, 서술적인 이미지로 관객이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이행순씨는 요철효과가 도드라진 한지 부조를 전시장 벽면에 반복적으로 배열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해독할 수 없는 문자이거나 의미없는 기호의 나열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관람객들은 전시공간에서 개인적인 기억과 추억을 만들기 충분하다.
심소영씨가 천과 바느질로 완성한 '천사시리즈'는 부조적 기법으로 작품을 그린다기보다는 공예적 표현이 더 어울리는 작품이다. 옛날 여인들이 천 조각을 잇고 정성스레 뜨개질을 하듯 자전적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틱영환씨는 일본서 애니메이션과 미디어 아트를 공부한 미디어아트 작가로 와이드 스크린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김완순 관장은 "타지역 작가 3명을 포함해 총 4명의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작가들이 전주교동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경험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