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위는 양보 못한다

호주 본선 경기 자동 진출권 걸려…우즈벡전 필승 각오

한국 축구대표팀이 제15회 아시안컵 3위 자리를 놓고 29일(한국시간) 0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날 경기는 2015년 호주에서 열리는 제16회 대회 본선 자동진출권이 걸려 있다.

 

물론 한국 축구 수준이 아시안컵 예선을 거친다고 해서 본선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아시안컵 예선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 기간과 겹칠 수도 있고 다른 A매치 일정을 잡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본선 자동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이란과 8강에서 120분 혈투를 치른 뒤 이틀만 쉬고 다시 일본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한국은 이번에도 이틀 휴식 후 경기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역시 체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지성ㆍ이영표, A매치 마지막 경기 될까

 

한국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인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4.알힐랄)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 가능성이 크다.

 

대회 개막 전에 아버지 박성종 씨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말한 박지성은 대회 기간 "대표팀 은퇴 여부에 대해 말해달라"는 말에 "할 말이 없다. 대회 끝나고 밝히겠다"고 답하고 있다.

 

이영표 역시 일본과 준결승을 마친 뒤 "대표팀 은퇴에 대해 3-4위전이 끝나고 말하겠다. 이미 결심은 섰다"고 밝혔다.

 

이렇게까지 말한 상황에서 박지성과 이영표의 대표팀 은퇴는 시간문제로 볼 수 있다.

 

조광래 감독은 일본과 준결승 직후 "둘의 대표팀 은퇴는 대회가 끝나고 상의하기로 했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 달 9일 평가전 상대 터키 사령탑이 거스 히딩크 감독이라 히딩크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박지성, 이영표가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대회를 끝으로 무 자르듯 딱 잘라 대표팀에서 은퇴하느냐, 아니면 앞으로 한두 경기 더 A매치에 출전할지 정도가 남은 문제다.

 

◇베스트 11 '변화 없다'

 

결승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베스트 11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