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정웅(45)과 조각가 김성석(39)이 만난다.
두 작가가 처음으로 2인전에 의기투합한 것은 서로 잘아는 전주대 미술학과 선후배 사이이기 때문.
종이와 책을 오려붙여 다양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이정웅 화가와 철새를 위주로 작업을 한 김성석 조각가의 특징이 전시 제목 '紙畵자 鐵새展'에 잘 드러나 있다.
갤러리 공유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6개월여에 걸쳐 작업한 두 화가의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이 화가는 캔버스에 붓으로 밑그림을 그린 뒤 책을 오려붙여 다양한 생명의 표정을 만들었다.
아크릴과 회벽 마감재 핸드코트를 섞어 칠하거나 색모래와 모래를 혼합해 독특한 질감을 연출한다.
서양화지만 동양의 문인화 느낌이 물씬 풍긴다.
김 조각가는 이전 전시와 마찬가지로 철 나무 자연석을 이용한 한국적인 정서, 즉 속담이나 잊혀져가는 풍속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그는 "전시내용에 따라 석조나 목조 철조를 사용한다""이번 전시는 철새전인 만큼 철새가 한국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에 포인트를 맞췄다고 말했다.
▲'紙畵자 鐵새展'=14~31일 전주 갤러리 공유.문의 063)253-5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