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제비 몰러 나간다!

김민영 홍보가 완창 발표회

"떴다 보아라. 저 제비가 둥그렇으 둥그렇으"

 

힘찬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가냘픈 체구에서 나오는 소리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김민영 명창이 갖는 흥보가 완창 발표회다. 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느라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박사과정을 마치느라 누구보다도 바쁜 활동을 하고 있다. "거절하지 못하고 쓸데없이 오지랖이 넓어서 여기저기 쫓아다니다 보니 소리 공부도 못하고 세월만 자꾸 간다"는 게 그의 변명이다.

 

"감기에 걸려 목소리는 안 나오지, 공연 날짜는 다가오지.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했는데,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있어요. "

 

판소리 여섯 바탕 중에서 해학성이 가장 뛰어나며 서민적이라고 평가받는 흥보가를 선물한다. 놀부박 대신 흥보박만 타서 해학적인 부분이 덜하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회는 최동현 군산대 교수, 고수는 조용안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지도위원(타악그룹 천지 소리 대표)이 맡는다.

 

남원 출생으로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전정민 이성근 김일구 성우향 최승희 전인삼 명창을 사사했다. 현재 전주시립국악단과 한국미래문화연구원 음악 분과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대와 전주교육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