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지평을 넓혀온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 예술단(지휘 류장영)이 봄을 알리는 목요 예술 무대 '국악 관현악 협연의 밤'을 연다.
국악의 생활화를 목표로 마련된 목요 예술 무대는 매주 관현악, 창극단, 무용단이 국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리 소리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공연을 올린다. 이번 국악 관현악 무대에서는 피리, 대금, 가야금, 단소 등 전통 악기 이외에 서양 악기인 신디사이저가 가세했다.
주목을 끄는 것은 안은정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상임 단원의 거문고 협주곡'출강'이다. 북한의 거문고 발전에 이끈 김용실의 대표 명곡으로 황해도 제철소에서 철을 만드는 노동자의 애환을 담은 것이다. 서인철 도립국악원 상임단원이 연주하는 북한의 개량 악기인 대피리 협주곡'새날의 기쁨'에서는 광복의 기쁨을 느껴볼 수도 있다. 대피리는 모양이나 색깔 면에서 오보에를 닮았다. 음색이 부드럽고 풍부해 기악 중주곡에 두루 사용된다.
저대를 위한 협주곡'노한 파도(작곡 한시준)'는 격랑치며 높이 솟은 파도를 파노라마 같은 인생을 극적으로 그려낸 곡. 박상후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상임단원이 맡았다. 판소리 협주곡'쑥대 머리'에서는 김 연 명창이 부르는'춘향가'의 백미인 '쑥대머리'와 국악관현악곡이 준비된다. 이항윤(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이생강류 대금산조 이수자)과 김정은(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상임 단원)은 25현 가야금과 단소(2중주)의 협주곡 '초소의 봄(작곡 공영송)'을 통해 느리고 서정적인 선율로 시작해 휘모리·굿거리장단에서 다시 휘모리장단을 넘나드는 고난이도 선율을 선보인다. 박인정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상임단원이 아쟁으로 연주하는 해금 협주곡'추상'도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듯. 현장 좌석권은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예약할 수도 있다. 문의 063) 290 - 5537, 5539. www.kukakwon.or.kr
▲ 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국악 관현악 협연의 밤' = 4월 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