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이용래(25)가 친정팀 경남FC와의 경기를 앞두고 경고장을 내밀었다.
경고 대상은 다름 아닌 경남의 윤빛가람(21)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으로 이적한 이용래는 24일 K리그 정규리그에서 친정팀과 처음으로 맞붙는다.
이용래는 수원, 윤빛가람은 경남의 중원을 책임지는 미드필더로 나서 치열한 허리싸움을 벌인다.
이용래는 21일 경기도 화성시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친정팀과 첫 경기라 떨리는 게 사실"이라며 "경남의 팬과 코치진, 선수들에게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에서 중원을 함께 이끌던 윤빛가람과의 맞대결에도 기대를 많이 하는 눈치였다.
이용래는 "빛가람이는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에 친한 사이"라면서도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남과의 결별이 확정된 이후 이용래는 윤빛가람에게 "K리그에서 적으로 만나면 내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네 다리를 걷어찰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용래는 "빛가람이가 최근 인터뷰에서 라이벌로 날 지목하더라"고 말하고는 "24일 경기에선 윤빛가람의 킬 패스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단단히 으름장을 놨다.
경남FC를 지도했던 조광래 현 대표팀 감독을 만나 일약 스타 선수 대열에 오른 이용래는 '빅 클럽' 수원에 오니 많은 게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급 선수들과 기량을 갈고 닦다 보니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용래는 지금 수원은 새 색깔을 찾는 중이므로 '리빌딩 작업'이 마무리되면 더 강한 팀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남에서 뛸 당시 수원과 맞붙으면 선수들 간 조직력이 어느 때 더 끈끈해졌다고 회상했다.
이번에도 경남은 그런 저돌적인 자세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