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6일 기술위원회 결정에 따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에 배정했던 지동원, 구자철, 김보경이 6월1일 오만과의 평가전에 뛰고 나서 곧바로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에 합류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월2일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는 세 선수는 같은 달 3일 세르비아와의 A매치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같은 달 7일 가나와의 친선경기에는 참가할 전망이다.
A대표팀은 이들 3명이 오만과의 올림픽대표팀 평가전 직후 합류해 달라고 요청했고, 홍 감독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위원회는 앞서 A대표팀과 올림픽팀 차출이 겹치는 선수 가운데 지동원과 구자철, 김보경을 올림픽팀에 전념하도록 하는 대신 홍정호(제주)와 김영권(오미야), 윤빛가람(경남)을 A대표팀에 배정했다.
하지만 A대표팀과 올림픽팀은 획일적인 '선수 가르기' 대신 절충점을 모색했고 지동원과 구자철, 김보경이 두 대표팀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윈-윈(Win-win) 해법을 도출했다.
홍 감독이 양보함에 따라 조 감독이 6월 19일(홈)과 23일(원정) 요르단과의 아시아 2차 예선전에 나서는 올림픽팀에 홍정호, 김영권, 윤빛가람 등 'A대표팀 전담 트리오'를 풀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홍 감독은 구자철의 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이 올림픽팀 대표 차출에 반대 의견을 보이는 것과 관련, "축구협회를 통해 구자철이 9월 올림픽 최종예선 때는 꼭 뛸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