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훈련 중인 홍명보 감독은 17일 "구자철을 6월에는 대표팀에 부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대표팀은 6월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의 평가전을 치르고 같은 달 19일(홈)과 23일(원정)에는 요르단과의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을 갖는다.
구자철은 오만과의 평가전도 뛰지 않는다.
구자철은 다음 달 올림픽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지만, 6월3일 세르비아, 7일 가나와의 A대표팀 친선경기는 뛸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가 시즌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구자철과 직접 전화통화를 하고, 그의 에이전트로부터 구단 사정을 전해듣고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올림픽 대표팀의 주장인 구자철은 여전히 예선부터 뛰고 싶어한다.
하지만 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구자철의 올림픽팀 대표 차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올림픽 예선은 소속팀 동의 없이 대표팀에 뽑을 수 있는 대회도 아니다.
홍 감독은 "구단도 반대하는 데다 현재 구자철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휴식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 이후 예선 경기에서 구자철을 대표로 뽑을 수 있을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씁쓸해했다.
홍 감독은 구자철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로는 문기한(서울)이나 윤빛가람(경남) 외에 한두 명이 더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