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미술대전' 종합대상 정봉숙씨

문인화 김희자·한국화 이홍규·서양화 윤미선·수채화 김옥순·공예 김행령·서예 김향곤 씨

정봉숙씨 作 '희로애락' (desk@jjan.kr)

'제43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의 종합대상은 판화 작품'희로애락'을 내놓은 정봉숙 삼례중앙초 교사(53)에게 돌아갔다.

 

전북 미술대전 종합대상이 판화 부문에 돌아간 것은 꼭 11년 만이다.

 

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는 ▲ 문인화 김희자(40·매화), ▲ 한국화 이홍규(31·봄을 기다리며), ▲ 서양화 윤미선(46·대지의 빛), ▲ 수채화 김옥순(48·어머니의 마음), ▲ 공예 김행령(43·바람과 나그네), ▲ 서예 김향곤(46·구봉 선생의 시) 등이다. 조소-조각과 디자인 등 2개 부문은 대상작을 내지 못했다.

 

올해 미술대전 출품작은 총 873점으로 지난해(785점) 보다 88점이 늘었다.

 

올해에도 문인화가 379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서예 172점, 판화 71점, 수채화 68점, 한국화 66점, 서양화 55점, 공예 48점, 조각 13점, 디자인 1점 순이었다.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문철)는 지난 5년간 종합대상을 내지 못한 판화·수채화·공예 부문에 기회를 주기로 하고 심사를 진행한 결과 만장일치로 판화를 종합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문철 위원장은 "중간고사 준비로 해마다 대학생들의 출품이 저조했는데, 올해는 미술대전이 예년보다 늦게 치러지면서 학생 작품이 대거 출품됐고, 특히 전북판화가협회 태동을 계기로 저변이 넓어지면서 판화 부문에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도내 미술계 일각에서는 "명확한 심사 기준을 토대로 작품 수준을 우선하기 보다는, 특정 장르의 발전을 위해 종합대상을 선정한 느낌이 없지 않다"며 "조각이나 디자인과 같이 출품작이 10점 이내인 경우엔 장르간 통·폐합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사는 ▲ 한국화 김문철(위원장) 신정화 서순영 김성욱 홍경준 유기준 김선득씨 ▲ 문인화 김옥임(위원장) 이환춘 공길선 정응권 류인면 황정안씨, ▲ 서양화 강우석(위원장) 이기전 박병구 신정자 박홍교씨 ▲ 수채화 홍승구(위원장) 김형기 김상백씨 ▲ 판화 김철수(위원장) 조근석 양혜경씨 ▲ 조소-조각 이 상(위원장) 박승안 정춘표씨 ▲ 공예 김상호(위원장) 김선애 장영애 정은경 김종연씨 ▲ 서예 신지훈(위원장) 나서경 조인숙 엄점순 류영근씨가 맡았다.

 

한편,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회장 김두해)가 주최하고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양만호)가 주관하는 미술대전 시상식은 6월1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수상작 전시는 1부(서양화, 수채화, 조소, 공예, 디자인, 판화)의 경우 23일부터 28일까지, 2부(한국화, 서예, 문인화)는 29일부터 6월3일까지 나뉘어 진행된다.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초대작가, 추천작가 작품 전시는 27일부터 6월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전관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