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한국화가 송관엽씨 서울서 '산 이야기' 전시회

산이 좋아 산이고 싶은 사람

한국화가 송관엽(55)의 호는 경산(敬山)이다. 산이 좋아 산이고 싶은 '산 사나이'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그가 그리는 산은 맑은 기운을 머금어 평화롭다. 녹음이 짙은 산이나 어둡고 긴 겨울을 견뎌낸 앙상한 산도 매한가지. 사계절 모든 산은 그에게 평화를 준다.

 

"산이 좋아 산이고 싶습니다. 산천을 헤맨 30여 년이 뿌듯해요. 마음 속 풍광을 정겨운 모습으로 그리려 했는데, 갈수록 어렵기만 하네요."

 

그의 수묵담채화는 먼 풍광을 표현하는 평원법과 면을 극도로 생략한 감필법 등에 주목해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좀 더 간결한 필선과 담백한 먹과 색채로 절제된 미의식을 보여준다. 대표작 '운암댐 붕어샘','좋은 길','서래봉','만남' 등을 통해 현대적 미감이 드러난다.

 

그는 "결코 아는 자가 되지 않고, 언제까지나 배우는 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임실 출생인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 기획·홍보분과 위원장, 전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회 한국화 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 한국화가 경산 송관엽 산 이야기 = 6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지하 1층. 개막식 1일 오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