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1일 "이달 말 알 힐랄과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이영표 선수가 소속팀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9년 7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알 힐랄로 이적한 이영표는 1년 계약 후 지난해 5월 재계약한 데 이어 다시 계약 기간을 연장할 전망이다.
이영표는 현재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주전으로 선수 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팀을 원해 알 힐랄 잔류 쪽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알 힐랄은 이번 2010-2011시즌 사우디 정규리그에서 26경기 연속 무패(19승7무)로 2년 연속 우승을 확정했고, 크라운 프린스컵 우승까지 포함해 2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이영표도 거의 전 경기에 출장해 소속팀의 완벽한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알 힐랄은 서른 중반의 나이에도 왕성한 체력으로 팀의 우승에 이바지한 이영표와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이영표는 오는 11일 알 파이잘리와의 사우디 국왕컵 8강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알 힐랄은 알 파이잘리와의 8강 1차전에서 2-1로 이겨 4강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쎈 관계자는 "소속팀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은 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영표 선수가 결정권을 쥔 만큼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고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매치 127경기에 출장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던 이영표는 수비수임에도 5골을 수확했고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