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클래식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국내 민간 클래식 오케스트라들이 '한국 민간오케스트라 협의회(회장 금난새)'를 발족했다. 협의회는 클래식 발전 세미나를 열어 모아진 의견들을 정부와 지자체에 전달하고, 협의회 주최의 콩쿠르, 페스티벌 등을 열어 클래식 저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초대 회장은 금난새 유라시안 필하모닉 대표가 맡았고, 부회장은 은희천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표가 맡아 구성된 한국 민간오케스트라 협의회는 관립 오케스트라와 민간 오케스트라가 상생의 길을 모색키로 했다.
협의회에는 금 회장이 이끌고 있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은 부회장이 맡는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광주아트 심포니, 대구 필하모니, 대전 아트 오케스트라, 부산 심포니, 새암 심포니(전남 순천), 인천 뉴 필하모닉, 진주 체임버 오케스트라, 청주 필하모닉 등 전국 10개 지역에 기반을 둔 민간 오케스트라들이 참여했다.
국내 민간 오케스트라들이 좋은 연주 기량을 보여주면서도 정부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해 대부분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 은희천 부회장은 "단지 제도권에 들어가 있다는 것만으로 세금을 일방적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제도권과 민간단체들이 서로 경쟁하며 합리적으로 지원을 나눠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은 부회장은 이어 "젊은 음악인들이 제도권 오케스트라를 입단하려는데, 뽑히지 않은 대다수 음악 전공자는 갈 곳이 없다"며 "내가 월급을 주는 민간 오케스트라를 조직한 것도 젊은 연주자들이 고용 창출을 하면서 클래식 마니아를 육성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