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국내파 고무열·이재성 주목"

미드필더 고무열(21·포항 스틸러스)과 수비수 이재성(23·울산 현대)이 조광래 축구 대표팀 감독의 호평을 받았다.

 

조 감독은 28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와 고양시의 월드컵 예선 경기 개최지 협약식에 참석한 뒤 국내에서 눈에 들어온 선수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무열과 이재성을 꼽았다.

 

그는 "고무열은 영리하고, 이재성도 신체조건이 좋고 영리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짧게 평가했다.

 

조 감독은 최근 프로축구 경기를 둘러보며 대표팀 라인업에 넣을 만한 선수들을 물색해 왔다.

 

고무열은 숭실대를 중퇴하고 K리그에 뛰어든 신인으로, 발 기술과 공간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키 185㎝에 몸무게는 78㎏이다.

 

이재성은 2009년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해 작년부터 울산에서 뛰는 중앙 수비수다.

 

키가 187㎝로 큰 편이어서 공중볼 처리에 능하고 헤딩으로 득점에 가담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을 듣는다. 최근 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있다.

 

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오는 8월10일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에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한일전이다.

 

조 감독은 이와 관련해 해외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한일전 라인업에 무리하게 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파 선수 본인의 의사와 소속 구단의 여건, 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한일전은 축제"라며 "선수들이 즐기면서 뛰어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