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수원 감독 "최성국에 자진신고 권유"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은 소속 선수인 최성국이 이전에 뛰던 팀에서 승부조작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것이 수원의 상승세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효 감독은 30일 경기도 화성의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팀이 최근 4연승을 거두면서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며 "한 선수 때문에 팀 분위기가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수원은 정규리그에서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에 빠졌다가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정규리그 7위로 상승했다. FA컵 16강과 컵대회 8강에서도 모두 이겨 4연승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주축 공격수인 최성국은 지난해 6월 김동현(상주·구속)으로부터 승부조작에 가담해 달라는 제의를 받고 사전모의에 참가한 사실을 시인하고 28일 검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윤 감독은 "최성국을 둘러싼 소문이 많이 나돌아 자진신고 마감일을 앞두고 마지막 미팅을 했다"며 "지난해 승부조작 사전모의 자리에 어쩔 수 없이 갔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고 말해 구단과 상의해서 자진신고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의 차이였던 것 같다"며 "최성국은 승부조작에 관여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상황에 따라선 동참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조사를 받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감독은 7월2일 포항과의 정규리그 16라운드 홈경기와 관련, "포항은 이번 시즌 첫 패배를 안겨줬던 팀"이라며 "복수전 성격인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도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을 이겨야 상위권에 진입할 기회가 생긴다"며 "시즌 초반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 선수끼리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지만 이제 서로 양보하고 대화하면서 팀이 안정화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