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따뜻한 시선으로 본 다문화 가정 현주소

전주시립극단 기획공연 '달무리꽃'

'다문화가정 아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요섭(김종록 역). 차가운 시선에 기가 눌려 침울해하는 그에게 담임 선생님( 국영숙 역)은 3일 내 현장학습비를 걷어오라고 한다. 두 명의 돈을 걷지 못해 고민하던 요섭의 눈에 든 것은 대부업자(안대원 역)가 돌리는 전단지. 받지 못한 돈 대신 받아주겠다는 '초짜'대부업자 방안퉁소는 부인 지숙(홍지예 역)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다. 다문화가정을 촬영하려는 방송작가 미료(서형화 역)가 등장하면서 이들의 관계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된다.

 

전주시립극단(연출 조민철)의 기획공연'달무리꽃(대본 이지연)'은 다문화가정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버무린 작품. 무관심과 편견이 아닌 따뜻한 시선으로 다문화가정의 현주소를 짚어냈다.

 

연출가 조민철씨는 "밝은 물체 주위에 나타난 빛의 띠'달무리'처럼, 피부색에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기획한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출연 배우는 김종록 서유정 최 균 안대원 홍지예 이병옥 신유철 서형화 백민기 국영숙 전춘근씨. 후원으로 전주 공연을 시작으로 경주(12일)와 군산 익산 정읍 순창 등(25일~8월3일) 순회 공연이 이어진다.

 

▲ 전주시립극단 '달무리꽃' = 1일 오후 7시30분, 2일 오후 3·7시 전주 덕진예술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