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우정 영·호남 예술인들 미술교류로 더 끈끈해진다

8일 군산서 '2011 영·호남 예술교류'

호남과 영남지역 예술인들이 군산에서 한자리에 모여 동서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두 지역 예술인들간 우의를 다지고, 창작의욕을 고취시키는 시간을 갖는다. '2011 영·호남 예술교류'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려 각 지역의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보여주고 상생의 길을 찾는다.

 

올 행사의 테마는 호남과 영남간 미술교류전이다. 해마다 한가지씩 주요 장르를 정해 교차 방문을 하는데 올해의 경우 미술전을 주요 테마로 정했다.

 

전북에서 행사를 할 경우 종전 전주에서만 실시했으나, 이번엔 군산에서 개최함으로써 문화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문화인구의 저변확대가 기대된다.

 

약속의 땅 새만금, 군산국가산업단지, 고창 유적지를 영남과 호남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둘러봄으로써 전북의 비전과 관광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도 중점을 뒀다.

 

호남과 영남 예술 교류의 첫걸음은 지난 1998년 경주에서 '동·서화합 예술단체 자매 결연식'을 계기로 시작돼 올해로 벌써 13번째를 맞았다. 교류를 시작한 뒤 해마다 미술, 음악, 국악, 무용, 사진, 시화, 연예, 연극, 국악 등 하나의 테마를 정해 추진했다. 우호와 친선을 표방하고 있지만, 속내를 보면 두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자존심을 걸고 우수한 작품을 내놓기 위해 나름 열의를 보인다고 한다.

 

미술을 테마로 한 올해 경북에서 48점, 전북에서 50점 등 100점 가까운 수준높은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도내 문화예술계에서는 지역간 교류가 이젠 10년을 훌쩍 넘어선 만큼 한단계 차원을 달리한 교류가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북예총과 경북예총간 교류에 그치지 않고 예총 산하 10개 협력단체가 상대와 협회 차원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내 10개 협력단체중 연극과 미술만 협회 차원의 교류를 가질뿐 나머지 8개는 아직 독자적인 교류 영역을 개척하지 못한 상태다.

 

각 장르별로 실실적인 우의와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 협회별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