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단장 이철근)은 오는 10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전북(감독 최강희)은 현재 승점 35점(11승2무3패)으로 정규리그 1위. 하지만 2위 포항(승점 30점·8승6무2패)과는 승점 5점 차로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현재 정규리그 11위(승점 21점·6승3무7패)인 울산(감독 김호곤)은 객관적 지표상 전북에 뒤지지만, 최근 6경기 성적만 보면 3승2무1패로 전북(5승1무)에 이어 전체 2위다. 결코 만만한 적수가 아니라는 것. 외려 전북은 지난 3일 2-2로 비긴 FC 서울과의 안방 경기에서 핵심 용병 에닝요(30)와 로브렉(32)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변수를 안고 있다.
희망은 있다. '라이언 킹' 이동국(32)이 당시 서울전서 도움 1개를 보태며 K-리그 역대 열두 번째로 40-40(골-도움) 클럽에 가입하는 등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고, 같은 경기에서 1골을 터트리며 K-리그 16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승현(26)의 '폭풍 드리블'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프리킥의 마술사' 김형범(27)과 '한 방'을 가진 김동찬(25)도 전북의 '히든카드'다.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52)은 "외국인 공격수가 두 명이나 빠졌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국내 선수들을 앞세워 울산전을 준비하겠다"며 "지금부터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만큼 울산을 반드시 잡아 2위 포항과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