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을 담은 삶의 지혜' 현대공예를 만나다

도립미술관, 내달 25일까지 '영혼의 연금술, 공예'展

(왼쪽부터) 김완순 作, 권순형 作 (desk@jjan.kr)

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지난 2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55일간 '영혼의 연금술, 공예'전을 개최한다.

 

조선시대 선자청의 설치와 미륵사지 사리장엄 출토에서 알 수 있듯 전북은 예로부터 전통공예의 중심지.

 

이러한 전통은 현대에까지 이어져 전주에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무형문화유산의 전당 건립이 추진되는 등 전북의 공예가 세계 공예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분위기에서 전북도립미술관은 한국의 우수한 전통기술과 예술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킨 현대 공예 작품 전시회를 갖는다. 이를 통해 공예 작품의 아름다움과 작가 정신의 구현을 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공예 발전을 도모하고, 전북 공예의 역할과 미래를 조명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전북도립미술관이 최초로 개최하는 현대 공예전이다. 공공 미술관의 경우 가급적 순수미술을 다루기 때문에 응용미술에 가까운 공예 작품만을 다루는 기회가 없었다.

 

한국 현대 공예 주요작가 95명의 작품 220여 점을 선보인다. 섬유, 도자, 목칠, 금속 공예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 한국 공예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될 전망이다.

 

지역출신 김완순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서 전국적으로 내로라하는 유명 작가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이며, 한국 도자공예 작가 중 최고 원로 작가인 권순형 선생의 도예 작품 3점이 전시된다. 완벽하게 균형 잡힌 형태 위에 우주의 신비로움을 주제로 한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섬유 예술계의 선구자인 이신자 선생의 섬유공예 작품 2점도 선보인다.

 

전시 개막식은 5일 오후 4시 도립미술관에서 열리며, 우석대학교 신용문 교수가 개막기념 축하로 대금을 연주한다. 전시기간 중 8월 9일부터 8월 25일까지는 여름방학 특별체험 프로그램 '꿈틀꿈틀 미술관'과 '영화상영', '부채만들기 체험'도 무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