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감독 최강희) 김동찬(25)이 역대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을 세우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단장 이철근)은 지난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강원 FC(감독 김상호)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동찬이 혼자 세 골을 터트리며 3-0으로 이겼다.
김동찬은 이날 킥오프(kickoff) 39초 만에 첫 골을 넣는 등 전반 18분 만에 연거푸 세 골을 터트려 지난 2001년 9월 26일 박정환(당시 안양)이 부산을 상대로 세운 역대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31분)을 갈아 치웠다. 김동찬으로선 2006년 프로(경남 FC) 데뷔 이후 첫 해트트릭이었다.
김동찬은 전반 39초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서정진(22)이 밀어준 공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7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이동국(32)이 건넨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려 추가골을 뽑았다. 김동찬은 전반 18분 강원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이동국 몸에 맞고 강원 골문 방향으로 흐르자 기어이 따라가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승점 43점(13승4무3패)으로 선두를 지켰고, 강원은 7연패(승점 6점·1승3무16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16위)에 머물렀다.
김동찬의 두 번째 골을 도운 '라이언 킹' 이동국은 역대 12호이자 올 시즌 최단 경기 '10-10(골-도움) 클럽'에 가입했다.